KBS 특파원 조재익 기자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책으로 전해주었다. 테러와의 전쟁이란 미명 하에 자행되는 인간성의 말살을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빼앗을 것도 빼앗길 것도 없는 땅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구 소련제의 낡은 무기로 전쟁을 하는 아프가니스탄과 공중을 누비는 첨단전쟁을 수행하는 미국, 집을 짓는 데 채 10달러도 들지 않는 아프간인의 흙집과 그 흙집에 몇 백만 달러씩 하는 미사일을 쏘아대는 미국과의 대비가 씁쓸하게 만든다.
본문 중에서 굶을지언정 배움의 열정을 태우는 난민촌 어린이들의 가상한 모습을 뉴스로 전할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도 전했을 것이다. 6ㆍ25때 피난살이를 하면서도 천막을 치고 향학열을 불태운 덕에 지금의 우리가 있었을 것이다. 눈만 빼꼼한 어린이들이지만 피난을 와서도 얼마나 배우고 싶을까. 특파원들의 취재가 시작되자 학생들은 신이 나는 듯 선창하는 선생님을 따라 병아리 입을 놀렸다.
추천글 시대가 바뀐 지금 조재익 특파원은 죽을 고비를 무릅쓰고 아프칸 수도 카불 현장에 들어가 '비디오 폰'이라는 최신의 장비를 이용해 우리의 시각으로 현장을 생생히 전했다. 이런 현장 취재가 그의 생방송과 리포트에 보다 생생한 인간 다큐멘터리를 스며들게 했을 것이다. 死地를 넘나드는 아프간 전쟁. 그 전쟁의 심장부 카불에 조재익 기자를 특파하는 결정을 내린 후 노심초사했던 한 달여 기간은 내게는 일년이 넘게 느껴지는 고통의 시간이었으나 그가 팔팔한 기자정신으로 취재해 간단없이 보내오는 생생한 현지보도에 안도했고 그것은 경쟁사들이 흉내낼 수 없었던 우리 방송사의 금자탑이 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다. -류근찬 (KBS보도본부장)
조재익 기자의 취재기를 엮어 펴낸 이 책 속에는 아프간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프간을 바라보는 필자의 따뜻한 시선과 만나 보기를 바란다. -박동은(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저자 소개 조재익: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하여 연세 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에 한국방송 KBS 사회부 기자로 입사했다. 2000년에는 KBS주말 '9시 뉴스'의 앵커를 했으며 2001년 7월 1일에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파견되었다. 그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과 강릉 무장공비 침입사건등의 수많은 사건을 취재했으며 1996년 최덕근영사 피살사건과 1999년 타이완 대지진을 특종 보도해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또한 2002년 아프가니스탄 종군기자로 '관훈클럽' 최병우 국제보도상을 받았다.
그는 지금 모스크바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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