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 유아 교육이 큰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이니까 20년도 채 안 되는 셈이다. 그 시절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유아 교육 기관들이 외국에서 100여 년에 걸쳐 이루어진 교육 이론이나 제도, 교육 방법 등을 그 타당성에 대한 검증 없이 너도 나도 들여와서 적용하다 보니 오히려 잘못된 교육열만 부채질한 면도 없지 않다.
이러한 유아 교육 붐에 힘입어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림책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요즘의 서점가 아동 도서 코너에는 울긋불긋 화려한 그림책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막상 몇 권을 고 르려면 적잖이 당혹하게 된다. 같은 제목의 그림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각각 나와 있기도 하고 비슷비슷한 내용이 다르게 포장되어 있기도 하다. 그림책이라고 다 그림책일 수는 없다. 그 중에는 좋은 그림책 대열에 끼지도 못할 질 낮은 것들이 요란한 선전에 힘입어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보물 같은 그림책이 한쪽 구석에 다소곳이 비켜 서 있기도 한다.
몇 년 전에 저자는 그림책에 관한 두 권의 번역서를 낸 적이 있다. 그것을 계기로 그 동안 많은 독자들의 전화와 편지, 방문 등을 통해 본의 아니게 상담을 하게 되었다. 그 열성에 감동하면서 한편으로 저자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독자들의 한결 같은 질문은 아이들에게 어떤 그림책을 사 주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마치 약방에 가서 감기약이나 복통약을 살 때 간단히 증 세를 설명하고 약봉지를 받아 오는 심정과 비슷하리라. 그래서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해 쓰여졌다. 이 책은 그림책이 아이들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의 중요성, 좋은 그림책을 판별하는 능력, 아이들이 그림책을 즐겁게 읽고 즐기게 하는 활용방법 등에 대해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사례와 함께 생동감 있게 들려 주는 그림책 교육서이다.
이 책에서는 국내 그림책 작가와 일러스트 및 그 내용을 연구 자료가 부족한 관계로 활발하게 다 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우리 그림책 우리 아이들(가제)』이라는 주제로 현재 집필을 따로 준비 중에 있다.
◎ 목차
1장 어린이와 그림책
2장 어른과 그림책
3장 그림책과의 만남
◎ 미디어 리뷰
그림책을 보고 크는 아이들 에 대한 서평
사계절출판사의 아이를 잘 키우는 책 시리즈
1) 엄마, 이런 땐 이런 동화를 들려 주세요(게를린데 오르트너 지음)
아이들은 동화 속의 이야기에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자신의 미래를 상상합니다. 21편의 동화 를 통해 아이의 나쁜 버릇, 행동 장애 등의 문제점을 스스로 깨닫게 했고, 여기에는 반드시 어른 의 지도와 도움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2) 엄마랑 같이 하는 수학놀이(아드리엔 캐츠 지음)
취학 전·후의 아이들에게 수학 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논리와 수리적 사고를 어떻게 심어 줄까 를 고민하는 학부모·유치원 교사·초등학교 선생님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3) 엄마,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달라요(김남선 지음)
해맑게 자라나던 아이들이 초등학교 5∼6학년 이상이 되면 성(性)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갖게 됩 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제2의 탄생이라 할 수 있는 사춘기 시기에 성(性)에 대한 궁금증을 올바르게 인 식하게 합니다.
4) 감성 발달을 돕는 부모 역할(김성의 지음)
아이들이 상처를 받게 되면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화를 내는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20여년 동안 유치원 현장에서 활동해 온 필자가 아이들의 다양한 심리적 변화에 부모가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자녀 교육 지침서입니다.
5) 그림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나카시니 요시오 지음)
그림은 아이들의 보이지 않는 마음의 모습이며, 잠재된 스트레스를 가장 잘 반영하는 표현법입니 다.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잠재된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올바로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 해 줍니다.
6) 우리 아이는 어느 분야의 영재일까?(조석희 지음)
머리가 좋고 학교 성적이 우수한 아이만이 꼭 영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들 각자의 소질과 능력을 만들어 준다면 모든 아이들은 영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영재 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라는 관점을 다양한 사례와 연구 조사, 이론적 설명 등을 통해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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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어린이 그림책 한권 평생 `마음의 양식`된다
아이가 인생 초기에 만나는 그림책은 최상의 것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어떤 그림책이 최상의 것인가. 책이 귀하
저자(편집부)
200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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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상금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