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기에게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 얘기하지만, 꼬마 자동차를 타고 놀고 있던 아가는 잠자리에 들고 싶지 않다. "밤새도록 안 자고 놀 거야."라는 말을 남긴채 부릉 부르릉, 자동차를 타고 달려가 버린다.
아이가 처음 만난 것은 호랑이. 하지만 호랑이의 대답은,
"밤은 '드르렁'거리라고 있는거지, '으르렁'거리라고 있는 게 아냐."
두번째로 만난 것은 (치솔을 들고 있는) 군인들. 군인들 역시,
"밤은 '쿨쿨' 꿈꾸라고 있는 거지, '쿵쿵' 걸으라고 있는 게 아냐."라는 무정한 대답만 남긴다.
동화 속 주인공들이 가득 타고 있는 작은 기차도, 동물 악사들도... 모두가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고 얘기하고, 꼬마 자동차까지 멈춰 버리자, 아이는 힘들게 자동차를 밀고 가야만 한다.
잠자리에서 읽어주는데 꼭 들어맞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숲을 막 빠져 나온 그림이 화장실 그림으로 연결되고, 아이가 잠들기 시작하는 방에 호랑이, 꼬마 기차, 동물 악사들이 잠자고 있는 풍경을 그린 마지막 장의 구성도 흐뭇하다.
저자 : 헬렌 쿠퍼 (Helen Cooper)
196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1987년 Kit and the Magic Kite로 데뷔했다. <계단 밑의 곰>으로 Smarties Young Judges 상을 수상했고, Pumpkin Soup과 <난 안 잘거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들은 세계 15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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